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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도장깨기

[제주 한림] 옹포리 조용한 북카페, 달리책방

by 고동고동🐚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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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유독 작은 책방들이 많아 여행 가면 항상 방문하는데요. 한림 옹포리에 있는 달리 책방은 비교적 규모가 컸어요. 달리 책방을 북카페로도 이용할 수 있는 이유예요. 친구도 책방을 좋아해서 이곳을 알아봤더라고요. 

달리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장님이 따뜻하게 맞이해주세요. 먼저 실내화로 갈아 신고 들어가요. 코로나로 인해 제주 안심 코드를 인증하거나 수기 명부를 작성하는데, 수기 명부를 작성할 경우엔 신분증 확인까지 하시는 철저함... 책방 방문이 처음인지 확인하신 후 친절하게 안내해주세요. 새 책을 구매하거나 음료를 주문하면 1시간 이용 가능해요. 아마도 코로나 때문에 시간제한이 있는 거 같지만 그렇다고 1시간 뒤에 나가라고 하시진 않아요.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주세요.^^* 

※ 제주 여행하시는 분들은 우리 모두를 위해 제주 안심 코드 어플 사용을 권장해요~~! 저는 여행 내내 아주 유용하게 잘 썼어요. 

 

✔️달리 책방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126

매일 13:00 - 19:00 (월요일, 화요일 휴무)

주차는 책방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요.

이용 방법은 새 책을 구매하거나 음료를 주문하면 1시간 이용 가능(헌 책들은 마음껏 읽을 수 있어요)

화장실은 남/여 분리되어 있어요.

 

책방 가운데에 있는 이 도서들이 구매 가능한 새 책이에요. 판매하는 책들은 조심해서 보기.
책방 가운데 서가를 제외하곤 모두 다 읽을 수 있는 책들. 찬찬히 둘러보세요~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
자리에 앉아 앞을 보면 벽면 가득한 책장이 있고 옆을 보면 이런 차분한 분위기가 나는 달리책방

저희 둘 다 따뜻한 음료 마시고 싶어서 귤피차 주문했어요. 책 보면서 마시기 너무 좋네요.

음료는 대부분 4,500원~ 6,500원 정도로, 음료 주문 시 쿠키까지 세트로 주시네요. 이 쿠키도 맛있어요.^_^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 황예지 / 길 잃기 안내서 - 리베카 솔닛

저는 황예지 작가의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을 읽게 되었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조용한 책방에서 눈물도 흘렸고요. 다행히 마스크 쓴 상태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거예요;;ㅋ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지, 들여다보면 굴곡진 가정사 없는 가족이 어딨겠나 싶다가도 누군가 물어보면 나를 포장하고 가족을 포장하기에 바빴는데 작가님의 솔직한 고백이, 그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멋있어요. 같은 나이에도 어른이구나 싶은 모습. 나도 좀 더 단단한 어른이 되어야겠다 다짐한 하루예요. 

책은 사진도 많고 두껍지 않은 책이라 1시간 정도면 다 읽는 것 같아요. 가볍게 읽으려고 들었으나 상상치 못한 울림을 주는 책이었어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 

그리고 최근에 든 생각, 메모를 해야겠다. 참 좋은 책을 읽고도 나중엔 그 책을 읽었나 싶을 정도로 내용을 까먹어요.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그래서 이제 책 리뷰도 블로그에 남겨볼까 해요. 잘 될지는 모르지만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보려고요. 

친구가 읽은 '길 잃기 안내서' 길을 잃어보라고 권장하는 책이래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려고요. ㅎㅎㅎㅎ

 

책방을 나오면서, 5월의 꽃 향기가 나는 달리책방 그리고 귀여운 의자
달리 책방 앞, 공터에서 만난 고양이

달리 책방에 자주 오는 고양이들이 있다던데, 혹시 너니???? 볕이 뜨거운 건지 그늘에 앉아있는 귀여운 고양이... 제주에서 보는 돌담과 고양이. 너무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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